종종 탈중앙화된 앱 (Decentralized App, DApp)과 스마트 계약 (smart contract)을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있는데, 비슷하긴 하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르다. 디앱 (DApp)이란, 블록체인상에 저장되고 탈중앙화된 형태로 동작하는 스마트 컨트랙트 부분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포함한 그 외의 부분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 전체를 일컫는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디앱의 핵심기술로, 계약 조건을 블록체인에 기록한 후 조건이 충족됐을 경우 자동으로 계약이 실행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스마트 컨트랙트는 화면을 통해 볼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없으므로 사람들이 해당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디앱이라는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기존의 서비스들이..

'2세대 암호화폐'라고 불리는 이더리움(Ethereum)은 러시아계 캐나다 사람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 재미난 점은 사토시 나카모토와 달리 비탈릭 부테린은 암호화폐보다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는 블록체인에 암호화폐 거래기록만 저장하지 말고, 소프트웨어도 함께 저장하자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내었다. 블록체인에 소프트웨어, 즉 컴퓨터 프로그램을 저장하면 해당 프로그램은 투명하게 모두가 볼 수 있을 것이며, 구성원들의 동의없이 함부로 이를 수정하거나 삭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블록체인 상에 등록된 컴퓨터 프로그램을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라고 한다. 부테린은 기존 비트코인의 소스코드를 일부 수정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