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10. 14:36ㆍ블록체인
'2세대 암호화폐'라고 불리는 이더리움(Ethereum)은 러시아계 캐나다 사람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
재미난 점은 사토시 나카모토와 달리 비탈릭 부테린은 암호화폐보다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는 블록체인에 암호화폐 거래기록만 저장하지 말고, 소프트웨어도 함께 저장하자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내었다.
블록체인에 소프트웨어, 즉 컴퓨터 프로그램을 저장하면 해당 프로그램은 투명하게 모두가 볼 수 있을 것이며, 구성원들의 동의없이 함부로 이를 수정하거나 삭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블록체인 상에 등록된 컴퓨터 프로그램을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라고 한다.
부테린은 기존 비트코인의 소스코드를 일부 수정하여 스마트 계약기능을 구현하고자 하였으나,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비트코인을 포크(fork)하여 새로 이더리움(Ethereum)이라는 가상화폐를 만들고 스마트 계약기능을 구현하였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개발자가 직접 계약조건과 내용을 코딩할 수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계약을 이더리움 플랫폼을 이용해 구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해보험 가입자가 사고를 당할 경우, 보험사에 서류를 제출하거나 별도로 보험금을 신청할 필요없이 병원 기록을 근거로 스마트 계약에 기반해서 보험금을 자동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혹은 자기 집이나 자동차를 다른사람과 공유하기 위해 상대방과 이용 일시, 방법, 비용 등의 조건을 사전에 정하고 서비스 제공과 동시에 비용이 지급되도록 계약을 체결하면 중개업체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 계약으로 사용자 간에 직접 거래가 가능해진다.
즉, 정해진 조건을 만족하는 즉시 자동으로 계약이 체결되는 것이다. 스마트 계약은 암호화된 코드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되므로 그 누구도 처음에 기록된 조건을 바꿀 수 없다.
설명을 조금 더 단순화하기 위해서, 1부터 10까지 더하는 연말정산 스마트 컨트랙트(스마트 계약)가 있다고 가정한다.
프로그램이 블록체인에 저장된다면 투명성으로 인해 모든 이더리움 사용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볼 수 있을 것이며, 자발적으로 덧셈연산을 분담해 실행한다.
1) 이용자 A는 1+2를 국세청서버를 대신해 수행, 덧셈을 수행하고 난 결과값 3은 다시 블록체인에 저장
2) 이용자 B는 자발적으로 블록체인에 저장된 중간 결과값 3과 스마트 컨트랙트에 있는 3을 더한 후, 결과값 6을 블록체인에 다시 저장
3) 이용자 C는 앞서 계산되어 블록체인상에 저장된 중간 결과값 6과 스마트 컨트랙트상의 4를 더해, 결과값 10을 블록체인에 저장
4) 이렇게 해서 끝까지 반복하면, 서버의 도움 없이도 모든 사용자들이 힘을 합해 최종 결과값인 55를 계산
이러한 스마트 컨트랙트는 누구든지 개발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등록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가 다른 개발자들이 자신이 만든 앱을 업로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듯, 이더리움은 사람들이 개발한 스마트 컨트랙트 프로그램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같은 단순한 화폐가 아니라 '화폐인 동시에 플랫폼' 또는 '플랫폼 코인 (platform coin)' 등으로 불린다.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가 지원되는 최초의 메인넷이면서 가장 큰 규모의 메인넷이기 때문에, 이더리움 이후로 만들어진 메인넷들은 이더리움 메인넷과 호환되도록 만들어졌는데, 이에 따라 메인넷은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게 된다.
첫 번째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지원 안 되는 메인넷 이다
이 범주에 속하는 메인넷은 대부분 비트코인의 코드를 복사(포크)해서 새로 만들어진 메인넷들이 있다. 보통 이런 메인넷들은 메인넷 이름과 암호화폐 이름이 같다.
비트코인, 라이트코인, 도지코인, 비트코인 캐시, 모네로, 비트코인 사토시비전, 대시, 레이븐코인
두 번째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지원되면서, 이더리움과 호환되는 메인넷 이다.
이더리움과 호환되는 메인넷들은 이더리움과 구별하기 위해 네트워크 아이디라는 것으로 구별한다.
이더리움,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아발란체, 폴리곤, 팬텀 네트워크, 클레이튼, 하모니, 셀로
세 번째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지원되지만, 이더리움과 호환되지 않는 메인넷 이다.
솔라나, 카르다노, 테라, 트론, 헤데라, 스택스, 테조스, 플로우
NFT (Non-Fungible Token)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하나는 스마트 컨트랙트이고 다른 하나는 메타데이터 이다.
일반적인 토큰이 가치만 가지고 있다면 NFT는 가치와 함께 각 NFT마다 고유의 속성을 가지며, 메타데이터에 이러한 고유의 속성이 저장된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온체인 데이터 (블록체인 위에 저장되는 데이터)로 저장되고, 메타데이터는 온체인 데이터여도 되고 오프체인 데이터여도 된다.
보통 블록체인 위에 데이터를 저장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메타데이터는 오프체인으로 많이 저장하고 있다.
디지털 이미지를 이용해 NFT를 발행한다고 했을 때, 디지털 이미지가 NFT의 속성이 되며 NFT의 이름이나 발행 날짜, NFT에 대한 설명 등도 NFT의 속성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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